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잊지마, 영웅본생: 안정된 시스템보다 영웅에게 기대야 하는 사회 "먹지도 자지도 못했다. 그냥 애들 부패만 안됐으면 했다. 띵띵 시신불고 그러지않게 빨리 꺼내줬으면 했다. 딱 한번이라도 내새끼 품어주고 보내줘야지. 엄마가 어떻게 그냥보내." 엄마는 변변한 신발조차 신지 않은 채 청와대를 향해 나섰습니다. 2014-04-20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4200852051&code=940202 세월호. 이 이름에 편승해 글 한 줄 적는 것도 미안하다. 사고 후 2주동안 세월호와 관련된 수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수많은 이야기가 봇물처럼 터져 나왔으며, 일어난 일들 중 거의 대부분이 비상식적이었다는 것과 쏟아진 정보의 반 이상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두 눈 벌겋게 뜨고 목격했다.. 더보기 어머 이건 써야돼!: 지하철 매너의 번외편 - “아메리카에서 하자” 2011년 10월말 할로윈 즈음, 어느 지하철역에서 마주친 이 광고에 시선을 사로잡혔습니다. “-합시다, 해주세요 (야리마쇼)”와는 명백히 톤앤매너가 다른 ‘-하세’, ‘-하자’, 혹은 분위기에 따라 ‘-해라’로도 읽힐 수 있는 ‘야로우(やろう)’를 사용한 저 도발적인 카피, "아메리카에서 하자". 저 ‘개념없는’ 외국인들의 할로윈 코스프레를 바라보는 검은 머리 승객들의 무척 못마땅한 표정.하단의 카피 그대로 “차내에서의 할로윈 파티는 지양해주십시오”라는 메시지의 이 광고물은 2008년도, 2009년도에 진행되었던 도쿄메트로 '하자 (やろう 야로우)' 광고캠페인의 스핀오프 특별에피소드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도쿄메트로는 2012년 기준 1일 평균 644만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입니다. 거의 모든.. 더보기 히키코모리 다이어리: 일본 남자 피겨는 어떻게 올림픽 금메달을 손에 넣었나 (사족: 분명히 이거 3월 10일 새벽에 올린 글인데... 우째 무얼 잘못 눌러서리 26일로 등록이... ㅠ.ㅠ) 지난 포스팅에서도 피겨팬질은 참 정신건강에 안 좋다고 썼습니다만, 이번 소치올림픽은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네요. 시차도 시차지만, 웬 갑툭튀 단체전 때문에 거의 쉴새없이 새벽 3-4시 취침을 하다 보니 체력은 바닥 멘탈은 너덜너덜… 게다가 남자싱글 결승에서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멘탈붕괴는 아이스댄스의 석연찮은 판정에 이어서 여자싱글에서 정점을 찍…. (어흐흐흐흐흐흑) 남자싱글 경기 끝나고 이 포스팅을 기획할 때만 해도 이렇게 멘탈붕괴의 도가니가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기에… 아아…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정신차리고 보니 벌써 3월… 봄이 왔네요 ㅠ.ㅠ 하여간 각설하고, 참 여러 모로.. 더보기 어머 이건 써야돼!: 지하철 매너의 실전편 (여러가지 개인사정으로 지난 마감들을 지키지 못한 점 먼저 사과드립니다.)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지하철 광고들을 유심히 살펴보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지하철 안이 원체 시끌시끌한 편이고 다른 진풍경들도 자주 볼 수 있어 눈과 귀가 쉴 틈이 별로 없지요. 아마 도쿄 지하철은 조용-한 편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처음엔 이 적막함이 불편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우주 속에 나만 있는’ 것과 비슷한 느낌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투명인간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거창하게도 도시의 소외된 군중은 이런걸까 싶은. 객지생활 하는 외국인이라 괜히 더 그런지도 모릅니다. 지레 움츠러드는 것만 같은. 항상 그런 것은 아니고요, 보통 더 자주는 서울에서와 마찬가지로 헐레벌떡, 허둥지둥, 아니면 멍~ 그.. 더보기 일단 한번 잡숴봐: 돌아와요, 도매니저! 안녕하세요, 청양말입니다. 3월의 중반을 향해 돌진하고 있는 지금, 조금씩 봄냄새가 나기 시작하는 것 같은가요? 어느덧 새해도 1/4을 넘기게 되겠구나 싶어 금새 마음이 조급해지려 하지만 그래도 봄은 좋은 것이지요. 꽃 피고 새 울고 따뜻한 봄. 저는 참말 좋아합니다. 그렇게 살랑한 바람 부는 봄을 생각하니 어쩐지 봄만큼 화사한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르는군요. 누구냐구요? 위의 제목을 써놓기만 해도 왠지 입꼬리에 웃음이 번지는 그, 바로 도매니저입니다. 그렇습니다. 저 또한 도매니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꼬박꼬박 매주 별에서 온 그대를 시청한 일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장사라기보다는 이제 다음주가 되어도 그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쓸쓸이 여기고 계실 분들과 그 마음을 좀 나눠볼까 합니다. 일단 그를 향한.. 더보기 히키코모리 다이어리: <피부색깔: 꿀색>관람기+애니로 보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지난주부터 열린 에 다녀왔습니다. 해야될 일이 산더미라 전시까지는 못 보고, 작품 상영회만 사전등록하고 후딱 보고 오기로 했는데요, 그나마 사전등록 걸어놓았던 금요일에는 일본 폭설 때문에 그저 방콕…. 화요일에 상영된 애니메이션 대상작과 엔터테인먼트 수상작 모음밖에 못 봤네요. 전시며 상영회며, 양질의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인데… 흑흑. 하여간 각설하고, 오늘은 이날 본 두 프로그램 중 애니메이션 부문 대상에 빛나는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영어 제목이 Approved for Adoption(입양 승인)인 이 작품은, 벨기에의 한 가정으로 입양된 한국인 입양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본인이 한국 출신 입양아인 애니메이션 감독, 융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 더보기 잊지마, 영웅본생: 믿고 보는 디스패치라니 오호 통재라. 언젠가부터 대한민국 대형 연예 스캔들의 중심에 디스패치가 있다. 2013년 1월 1일의 김태희-비 열애 특종, 2014년 1월 1일의 이승기-윤아 열애 특종…. 새해 벽두에 거물급 스타의 열애설 터뜨리는 걸 자기네 회사 자부심 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으니, 이렇게 되면 앞으로의 1월 1일에는 또 누가 그 타깃이 될까 궁금한 동시에 늦가을 즈음부터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연예인들이 안됐다 싶기도 하다. 그런 디스패치가 활동을 시작한 게 2011년, 내 기억으로 처음 이 인터넷 신문의 이름을 들은 건 서태지-이지아 관련 보도 때인데, 그 때만 해도 보도 내용에서 받은 충격이 충격이라 그걸 터뜨린 언론사의 취재 방식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얼마 후, 누군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 어느 톱스타의 .. 더보기 일단 한번 잡숴봐: 아이덕후의 힐링 고백 2월 중순. 아직 겨울이지만 봄이 멀지 않았다 설렐만도 한 때인데 날씨는 여전히 들쑥날쑥하네요. 역시 봄은 아직도 멀었나 싶습니다. 이주간 다들 무사평안 하셨는지요. 저는 이달 말에 나름 중요 일정이 잡혀서 말 그대로 날 받아놓고 사는 모드로 근근히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 번 시작한 장사를 쉬이 거두어서는 안 되는 법. 오늘도 챙겨온 장물을 주섬주섬 내놓으며 장사 시작하겠습니다.사실 이번에는 어떤 물건을 선보일까 망설임이 많았습니다. 예전 장물을 내놓자니 물건의 우수성을 제대로 풀기 위해서는 그 성능을 자체적으로 다시 검토하는 것이 손님에 대한 예의인데,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날 받아놓은 모드라 시간을 만들기가 – 사실은 시간이 아닌 마음의 여유이겠지만요 – 쉽지 않더군요. 또한 같은 이유로.. 더보기 잊지마, 영웅본생: 본전도 못 찾을 <기황후> 감상기 왜 안 하니만 못한 이야기냐. 다름 아니라 이 이야기를 하려면 라는 “역사 왜곡 드라마”를 봤다는 자백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좋게 봤다 나쁘게 봤다가 아니라 “봤다”는 것 만으로도 공격받기 십상인 이 드라마는, 관련 기사 덧글마다 “아 좀 봐주지 말라니까!!!”하는 짜증으로 반(半)도배 돼 있을 만큼 본 이를 아주 그냥 무지몽매한 매국노 된 기분 들게 하는 논란작이지만, 10% 초반으로 시작했던 시청률이 중반까지 온 지금 30%를 바라보게 되면서 반(反)기황후인들의 분노와 냉소를 더욱 더 키우고 있다. 기황후를 좌시하면 언젠간 이완용 미화하는 드라마도 나올 거임 -> 이런 작품을 선택하다니 하지원 완전 실망 -> 한국인들이 이렇지 안 본다던 사람들 다 어디감? -> 50부작이면서 이제 막 18화까지 나온.. 더보기 히키코모리 다이어리: 이제는 볼 수 없는 일본 페어팀, 그 뒷얘기 드디어 이번 주말부터 소치올림픽이 열립니다. (벌벌 떨면서 밴쿠버 여자싱글 보던 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4년이 훌쩍… [으흑]) 올림픽 시즌이다 보니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각국의 국내선수권도 정말 피튀기는 경쟁이었고, 덕분에 전일본선수권 보느라 멘탈이 너덜너덜해졌는데… 올초에 열린 캐나다 선수권에서는 마음속으로 응원하던 페어팀이 그만 4위로 출전권을 놓치는 바람에… 아아… 피겨덕질은 정신건강에 정말 좋지 않아요… 심장에 무리도 가고 ㅠ.ㅠ 하여, 오늘은 소치올림픽 특집(?)으로, 이제는 해체된, 일본 페어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2012년 세계선수권 동메달 팀인, 타카하시 나루미-머빈 트란조. 작년 세계선수권에서 일본은 페어/댄스부문의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었어요 (페어는 미출전, 댄스는 성적미..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