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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이건 써야돼!

어머 이건 써야돼!: 지하철 매너의 번외편 - “아메리카에서 하자” 2011년 10월말 할로윈 즈음, 어느 지하철역에서 마주친 이 광고에 시선을 사로잡혔습니다. “-합시다, 해주세요 (야리마쇼)”와는 명백히 톤앤매너가 다른 ‘-하세’, ‘-하자’, 혹은 분위기에 따라 ‘-해라’로도 읽힐 수 있는 ‘야로우(やろう)’를 사용한 저 도발적인 카피, "아메리카에서 하자". 저 ‘개념없는’ 외국인들의 할로윈 코스프레를 바라보는 검은 머리 승객들의 무척 못마땅한 표정.하단의 카피 그대로 “차내에서의 할로윈 파티는 지양해주십시오”라는 메시지의 이 광고물은 2008년도, 2009년도에 진행되었던 도쿄메트로 '하자 (やろう 야로우)' 광고캠페인의 스핀오프 특별에피소드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도쿄메트로는 2012년 기준 1일 평균 644만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입니다. 거의 모든.. 더보기
어머 이건 써야돼!: 지하철 매너의 실전편 (여러가지 개인사정으로 지난 마감들을 지키지 못한 점 먼저 사과드립니다.)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지하철 광고들을 유심히 살펴보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지하철 안이 원체 시끌시끌한 편이고 다른 진풍경들도 자주 볼 수 있어 눈과 귀가 쉴 틈이 별로 없지요. 아마 도쿄 지하철은 조용-한 편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처음엔 이 적막함이 불편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우주 속에 나만 있는’ 것과 비슷한 느낌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투명인간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거창하게도 도시의 소외된 군중은 이런걸까 싶은. 객지생활 하는 외국인이라 괜히 더 그런지도 모릅니다. 지레 움츠러드는 것만 같은. 항상 그런 것은 아니고요, 보통 더 자주는 서울에서와 마찬가지로 헐레벌떡, 허둥지둥, 아니면 멍~ 그.. 더보기
어머 이건 써야돼!: 시작이 반입니다. 언제부터 글쓰기가 어려워졌을까. 언제부터 마감이 무서워졌을까. 글쓰기가 쉬웠던 적은 없었지만 재미있었던 때도 있었던 것 같은 것도 같은데,입보다 손을 움직이는 것이 자연스러워지는 그날까지! 유려하진 않더라도 하고싶은 이야기는 막막하지 않게 쓸 수 있을 그때까지! 그러다 어느틈엔가 글쓰기가 다시(!) 재밌어지기를, 익숙해지기를 기대해보며 시작합니다. 어머, 이건 써야돼!출처: 네이버웹툰 마음의 소리 765화 낮에 혼자 잔다 자잘한 것들에 대한 사견의 향연을 펼쳐볼까합니다. 흥겹다! 신이 나는구나!아주 마이크로하고 지극히 주관적인 눈을 지향합니다. 일상에서 마주친 것들에서 디테일하고 시시콜콜한 무언가를 발견해내는 연습을 하는 곳입니다. 귀염 돋아 혼자 보기 아까운 지하철 광고, 오가다 마주친 외국인 에피소드.. 더보기